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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회경 _ 기어코 기어코 / 순진한 마음 / 사라진 만큼 피어날 테니 / Words / 짐을 내려요 / 당신은 늘 고개를 끄덕입니다

 

앨범 허회경 2022.11.10

 

기어코 기어코

가사

애정 어린 품을 원했었으니
아무개 품속에 들어가 앉았지요
이런 나를 당신은 꼭 기어코
기어코 뚫고 지나가나요
미움과 복수를 다짐했던 그날들 속에서
난 부지런히 사랑을 찾았어야 했나
저 멀리 있는 당신은 내가 가지지 못한대서
아 그렇게나 아름다워 보였나
이제 기억은 나만의 것이니
이제야 당신이 내 것이 되었지요
이런 생각 한다면 꼭 그것은
그것대로 기쁜 일이겠지요
당신의 어깨에 적셔진 내 갈증 보았대도
난 부지런히 울음을 삼켰어야 했나
한참이나 고민했던 그 편지의 색깔들은
아 이렇게나 중요하지 않았나

 

 

 

순진한 마음

가사

상처 없던 마음은 이미 사라졌어요
돌아갈 생각조차 이미 사라졌어요
상처 없던 마음으로 돌아가진 못해도
그냥 날 보고 웃어주면 난 괜찮아져요
맞닿은 살들이 멀어져 가면
맞닿은 온기를 느낄 수 없고
맞닿은 피부가 차가워지면
나 견딜 수 없이 외로워요
오 순진한 마음뿐이라 하나 얻는 것 없이
모든 걸 사랑했던 내 잘못이야
그런 표정으로 날 쳐다보진 마요
오 순진한 마음뿐이라 하나 얻는 것 없이
모두를 사랑했던 내 잘못이야
그런 표정으로 날
오 순진한 마음뿐이라 하나 얻는 것 없이
모든 걸 사랑했던 내 잘못이야
그런 표정으로 날 쳐다보진 마요

 

 

 

사라진 만큼 피어날 테니

가사

내가 사는 동안엔 많은 게 사라졌어요
눈물과 눈치 없던 시절들처럼 많은 게 사라졌어요
내가 사는 동안엔 많은 게 피어났어요
웃음과 사랑 주는 사람들처럼 많은 게 피어났어요
모든 게 사라져도 난 괜찮아요
또다시 피어날 테니
그걸로 난 됐어요 걱정 말아요
모든 건 다 피어날 테니
아아 많은 날들이 아무 일도 아니었던 걸 나는 알아요
아아 오는 날들에 미소 짓는 기다림이 나는 좋아요
모든 게 사라져도 난 괜찮아요
또다시 피어날 테니
그걸로 난 됐어요 걱정 말아요
모든 건 다 피어날 테니
아아 많은 날들이 아무 일도 아니었던 걸 나는 알아요
아아 오는 날들에 미소 짓는 기다림이 나는 좋아요

 

 

 

Words

가사

듣지 못한 말들은 늘 주변을 맴돌게 하고
꼭 원했던 말들처럼 내 기억을 속이게 만들어
익숙한 말들은 참 이상하게도 충분하지 않아
But you feel
It's like a wave on the sea
But you feel it
It will be all right
잊고 싶은 말들은 내 주변을 외롭게 하고
원치 않던 말들은 내 진심을 가리게 만들어
용서라는 말은 참 애석하게도 날 아프게 하네
But you feel
It's like a wave on the sea
But you feel it
It will be fine

 

 

 

짐을 내려요

가사

정든 말은 기대하지 않아요
이제는 그럴 거예요
눈앞에 것에 눈이 멀었어요
이제는 후회하고요
불이 꺼지면 두 눈이 감겨와도
눈을 감기 싫은 밤이 점점 많아지네요
내 세상 속에서 나를 흔드는 이는
내 마음뿐이라서 할 말이 없는 걸까요
세상 속에서 나를 울리는 이는
어쩌면 아픔 따윌 핑계로 대는 내 마음
이 마음뿐인 걸까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요
이제는 짐을 내려요
누구의 말도 아무 소용 없어요
이제는 울지 말고요
침묵 속에선 견디기 힘들어도
나를 지켜주는 친구가 되곤 하는 것 같아요
내 세상 속에서 나를 흔드는 이는
내 마음뿐이라서 할 말이 없는 걸까요
세상 속에서 나를 울리는 이는
어쩌면 아픔 따윌 핑계로 대는 내 마음
이 마음뿐인 걸까요

 

 

 

당신은 늘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사

난 생각합니다 당신을
매일매일 난 생각합니다
아 밀려옵니다 죄 같은 것도
매일매일 옥죄여옵니다
당신은 내가 하는 말엔 늘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 날이 참 많았습니다
당신은 내가 하는 일엔 늘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래오래 끄덕였습니다
난 생각합니다 당신을
오래오래 난 생각합니다
아 밀려옵니다 죄 같은 것도
오래오래 남아있습니다
당신은 내가 하는 말엔 늘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 날이 참 많았습니다
당신은 내가 하는 일엔 늘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래오래 끄덕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