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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한음절

최유리 _ 숲 / 바다

앨범 최유리 2022.08.24

 

사람 혹은 삶에 대한 집착, 좋게 이야기하면 관심과 사랑. 나무는 숲, 땀과 눈물은 바다가 되고 싶어 한다. 그게 우리의 삶이라면 나는 바다이자 숲이지 않을까. 서로의 바다와 숲이 되어 삶을 유영하는 아름다운 상상을 해보길 바라며.

 

 

 

가사

01. 숲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고작 키 작은 나무에 불과했다. 너무나 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이 꼭 큰 나무 같아서 나 또한 그렇게 생긴 나무라 착각했다. 키가 작은 내가 흘린 눈물은 금방 내 발에 닿아 꼭 바다처럼 느껴졌다. 나도 키 큰 나무가 되어 남들과 함께 숲이 되고 싶다. 그 속에서 어울려 살아가고 싶다.

( 작사 : 최유리 / 작곡 : 최유리 / 편곡 : 최유리, 문지혁 )

 

난 저기 숲이 돼볼게
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
오르며 날 바라볼래
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지나치지 마 날 보아줘
나는 널 들을게 이젠 말해도 돼
날 보며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난 저기 숲이 돼볼래
나의 옷이 다 눈물에 젖는대도
아 바다라고 했던가
그럼 내 눈물 모두 버릴 수 있나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밀어내지 마 날 네게 둬 
나는 내가 보여 난 항상 나를 봐
내가 늘 이래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나의 눈물 모아 바다로만
흘려보내 나를 다 감추면
기억할게 내가 뭍에 나와있어
그때 난 숲이려나

 

 

 

가사

02. 바다 

모든 물은 흘러 바다에 모인다. 당신을 위한 내 땀과 눈물도 흐른다면 당신은 곧 나의 바다가 된다. 우리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향한 땀과 눈물을 흘린다면 당신 또한 바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작사 : 최유리 / 작곡 : 최유리 / 편곡 : 최유리, 문지혁 )

 

오늘도 그댄 어여쁜 바다로 내게 다가와
투명한 그대 마음에 하늘을 가득 담은 걸
밝았던 많은 모습들 그대로 남아있을 때
내가 바라고 바랬던 사람이 내게로 올까
네가 그 바다에 닿을 때까지 
나는 네 줄을 놓지 않을게
너를 올려주고 고운 그대 저 바다에
닿을 때까지
우리 한 발씩 그대로 있었고
땀, 작은 눈물이 고여
모든 사람들 헤엄칠 수 있게
큰 바다가 될 때까지
곱게 놓여진 우리의 추억이 
드넓었던 세상에서
너를 올려주면 고운 그대 저 바다에 
닿게 될 거야
언젠가 우리 마주 볼 하늘이 내게 다가와
생각지 못한 마음이 한없이 작아지는 걸
나를 가졌던 모습들 그대로 남아있을 때
아름다웠던 기뻤던 사람이 내게로 올까
네가 그 바다에 닿을 때까지 
나는 네 줄을 놓지 않을게
너를 올려주고 고운 그대 저 바다에
닿을 때까지
우리 한 발씩 그대로 있었고
땀, 작은 눈물이 고여
모든 사람들 헤엄칠 수 있게
큰 바다가 될 때까지
곱게 놓여진 우리의 추억이 
드넓었던 세상에서
너를 올려주면 고운 그대 저 바다에 
닿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