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어느날 조용한 쉼을 위해 파주를 찾았다
평소 건축물에 관심이 많던 나는 미메시스의 곡선에 반해 이 곳을 찾았다
기본정보
-상호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주소 경기 파주시 문발로 253
-운영시간 10:00 - 18: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화요일
-문의 031-955-4100
-기타 주차가능, 입장료 성인 기준 8,000원
-홈페이지http://www.mimesisartmuseum.co.kr/
mimesis art museum
About the Architecture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대지 1,400평에 연면적 1,100평으로,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에 담긴 설계로 유명하
mimesisartmuseum.co.kr
출판사 열린책들 이 파주 출판도시에 세운 미술관
열린책들의 예술 서적 전문 브랜드 미메시스 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대지 1,400평 (연면적 1,100평) 위에 여러 개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로 설계되었으며,
다양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공간 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이다
지하1층-지상3층으로 구성, 가급적 인조광을 배제하고 자연광을 끌어 들여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
시시때때로 변하는 계절의 빛들의 아름다운 향연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건축물이다
건축 자체로 전시 이상의 가치를 끌어내며, 크게 보면 두 개의 거대한 회백색 콘크리트 덩어리가 날개처럼
양쪽으로 펼쳐져 있으며, 이 육중한 매스를 하부의 기둥과 창이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보인다고 소개한다
상부의 벽은 어떠한 장식도 없는 공백이 하부의 개구부(창문이나 문)와 대조를 이루고
두개의 덩어리가 물결과도 같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는 건축가의 서정적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건축가 알바로 시자는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정해진 곳에서 관람자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의도하도록 설계되어진 특징이 가득한 미메시스
직선형태의 외부 구조로 나가는 중정에서는 곡선형태로 뚫린 천장과 그 사이로 지하와 지상을 잇는
한 그루의 나무, 그 뒤로 난 작은 문과 그 속의 어둠, 회백색 톤의 벽면을 따라 내려오는 빛의 고요한 음영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직선과 곡선, 수직과 수평 등 정형과 비정형의 대조를 이루는 구조로 고전 전통과 기하하적 구성을 결합시킨
알바루 시자만의 모더니즘에 대한 재해석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설계도면을 보면 건물의 한쪽 면에 곡선이 강조되고 다른 면은 두 개의 직선적인 형태를 가진 정면을 갖고 있다
두 매스가 만나는 중앙부에는 창문을 두어 상부의 육중한 무게감을 덜어내는 듯 보인다
자연스러운 동선을 추구한 이 곳은, 미술관 카페로 사용되는 로비와 북샵 겸 인포메이션을 만날 수 있다
전시실로 이어지는 부분은 건물의 양 날개가 만나는 중심부에 자리하며 곡면의 큰 창을 통해 중앙 정원과 야외를 감상할 수 있다
건축가 알바루 시자(albaro siza)
움직임
그의 건축은 타자화된 대상으로서의 건축이 아닌, 주체가 개입하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건축이다
초기 스케치를 보면 알 수 있듯 각각의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공간 경험을 중요시 한다
그의 작업에는 감각적으로 의도된 미묘한 빛의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움직임을 통한 건축적 체험을 중시하는 그의 건축관은 나선형 계단과 램프와 같은 수직 동선, 곡선 및 사선의 중첩을 통한
시선의 교차에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공간 체험
그의 건축 공간은 체험의 반전을 제한다
미술관 외관이 육중한 무게감과 절제된 여백미를 보인다면, 내부 공간은 훨씬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빛은 그 주요한 변수로서, 내부 공간의 변화와 다양성을 제공한다
창을 통해 스며드는 빛은 곡선과 직선,사선의 벽면을 따라 서로 반사되어 한편의 시를 보는 듯 여운을 남긴다
층을 오르는 계단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도하도록 완만한 나선형 구조로 되어있다
직선으로 설계된 2층은 벽을 완전히 단절시키지 않고 개방하여 용도가 다른 공간들 사이의 유기적 연결을 도모한다
2층 로비는 단지 3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통로가 아니라 공간 내부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1,2층이 개방형으로 뚫려있어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이곳에서는 상호 교차하는 자연광과 곡면이 어우러진다
1층 카페 전면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과 2층의 발코니 측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1층 로비에 퍼지고
맞은 편 벽면에 반사되어 순백색의 곡면에 은은하게 퍼진다
3층, 하늘과 구름 빛이 내부 공간으로 쏟아지고, 왼쪽 위로 이중 천장을 통해 직사광이 간접광으로 변환되어 옆으로 퍼진다
또한 계단 벽면 위로 ㄱ자형 측창으로도 빛이 들어옴으로써, 이 곳에서는 직사광과 간접광이 수직,수평으로 연출하는 공간의 미를
느낄 수 있다
그 외
미술관은 곡선의 이중 천장을 통해 작품 감상을 위한 자연과 유입과 아울러 역동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이중 천장 시스템은 천창 아래 또 하나의 천장을 매단 것으로, 천창에서 산란되어 부드럽게 새어나오는 빛은 이 공간의
다이나믹한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미술관 내부는 간적적인 조명, 나무바닥, 흰색 벽이 서로 복잡하게 교차하는데 이는 알바루 시자의 초기 작업에서
이어진 특징이다
또한 알바루 시자의 다른 미술관 설계와 달리 U자형 곡면을 통한 역동성과 별도의 방향성을 갖는 이중 천정과의 조합으로
시점과 대상의 복합화로 이루어진 가장 극적인 공간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나 자연광을 강조함으로써 미술관 관람객은 시간별, 계절별로 변화하는 빛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가장 역동적이고 극적인 공간 체험은 3층 전시실에서 이루어진다
건물 두 날개의 중심부에서 곡면과 직각, 예각의 구조물이 한데 어우러진 기하학적 구조는 하나의 예술조형물로 감상이 가능하며
이 시점에서 알바루 시자 건축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바루 시자는
미술관은 예술작업의 기본이 되는 가장 순수한 건축 이라 하며
자신의 작업에서 미술관 건축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백색 벽면에 의한 단순함, 다양한 시점을 유도하는 공간의 다양성
다양한 형태로 들어오는 빛과 곡면의 변화, 그리고 매스감은 그의 건축을 요약할 특징이다
그의 건축이 바로 하나의 예술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미술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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